설날(음력 1월 1일)  

설날은 음력 1월 1일로 한 해를 시작하는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날에는 어른들에게 세배를 드리고 차례를 지낸 후 떡국을 먹습니다. 떡국은 새해를 흰떡처럼 깨끗한 마음으로 시작하고 가래떡처럼 건강하고 오래 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떡국을 먹음으로써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가족들이 모여 전통놀이인 ‘윷놀이’를 하는데 윷놀이는 둘 또는 두 편 이상의 사람이 교대로 윷을 던져서 ‘도, 개, 걸, 윷, 모’의 점수를 내고 윷판 위에 네 개의 말을 움직여 모든 말이 먼저 통과하는 편이 이깁니다.

추석(음력 8월 15일)

음력 8월 15일은 추석으로 한 해 농사를 잘 지은 것에 대해 조상님께 감사드리는 날입니다. 이 날은 햇곡식과 햇과일을 이용한 음식을 준비하는데 그 중 송편이 추석의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송편은 추석 전날 온가족이 모여 보름달을 보며 함께 빚는데 송편 안에는 주로 콩이나 밤 등의 ‘소’를 넣습니다. 반달 모양의 송편은 반달이 보름달이 되는 것처럼 발전하기를 기원하는 의미가 있으며, 송편을 예쁘게 빚으면 예쁜 딸을 낳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밤에 보름달이 뜰 때 달을 보면서 소원을 빕니다.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

정월대보름날 새벽에는 땅콩이나 잣, 호두, 밤 등 부럼을 자기 나이 수대로 깨물며 종기나 부스럼이 나지 않게 해 달라고 기원합니다. 또 일년 내내 기쁜 소식만 전해달라며 귀밝이술을 마십니다. 전날 저녁에는 쌀, 팥, 콩, 조, 수수를 넣어 오곡밥을 지어 이웃과 나눠 먹고, 갖가기 나물들을 삶아서 기름에 볶아 먹기도 합니다. 가을이 되면 호박고지, 박고지, 말린가지, 말린버섯, 고사리, 도비, 도라지, 시래기, 고구마순 등 적어도 9가지 나물들을 손질해서 겨울동안 잘 말렸다가 대보름 날 나물을 삶아서 기름에 볶아 먹습니다. 저녁에 대보름달이 솟아오르면 논이나 밭의 두렁에 불을 질러 잡귀와 해충을 쫓는 ‘쥐불놀이’를 합니다. 또 한 해 농상의 풍흉을 점치는 ‘달집태우기’를 합니다.

단오(음력 5월 5일)

단오의 단은 첫 번째를 의미하고, 오는 오, 곧 다섯과 뜻이 통하므로 단오는 초닷새를 말합니다. 단오는 일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하여 큰 명절로 여겨 왔습니다. 단오에는 창포를 넣어 삶은 물로 머리를 감습니다. 단오 명절식으로는 수리취떡과 앵두화채가 있습니다. 단오에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고운 옷을 입고 그네를 뛰었습니다. 장정들은 넓은 마당에서 씨름을 하여 승부를 냅니다. 씨름은 두 사람이 마주 꿇어 앉아서 각기 오른손으로 상대의 오른쪽 다리를 당겨 일시에 일어서서 서로 들어 던져 거꾸러지는 사람이 지는 것입니다.